니코, 생애 첫 F1 월드챔프 보인다

F1 싱가포르전 종료
루이스 제치고 1위 탈환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에서 니코 로스베르크(31·독일)가 뒤집기에 성공했다. 로스베르크는 15차전이 열린 지난 18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폴투피니시(출발부터 결승점까지 선두 유지)로 올 시즌 여덟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같은 메르세데스AMG페트로나스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루이스 해밀턴(31·영국)을 1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전날 예선전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 로스베르크는 이날 출발 신호와 함께 뛰쳐나가 뒤따라오는 루이스 해밀턴 등 다른 드라이버와 간격을 벌리며 멀리 달아났다. 해밀턴은 리카르도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로스베르크는 지난 대회까지 해밀턴에게 2점 차로 뒤지고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드라이버 점수 25점을 챙긴 그는 누적 273점으로 해밀턴(265점)에게 8점 차로 1위에 올라섰다. 로스베르크가 올 시즌 끝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면 생애 첫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얻는다. 디펜딩 챔피언인 해밀턴은 총 3회 월드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F1은 6개 대회를 남겨 놓고 있다. 현재 상황은 로스베르크에게 유리하다. 해밀턴이 마지막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F1에선 한 시즌에 5개 이상의 엔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를 초과해 사용하면 페널티를 감수해야 한다. 다음 16차전 경기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에서 열린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