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횡령 혐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검찰 출석…"수사에 성실히 협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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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2000억원 규모의 그룹 배임·횡령 혐의 수사와 관련해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1609/03.12551521.1.jpg)
![](https://img.hankyung.com/photo/201609/03.12551558.1.jpg)
신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이다. 검찰은 신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규모를 총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다른 계열사로 넘기거나 알짜 자산을 헐값에 특정 계열사로 이전하는 등의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홈쇼핑 업체 럭키파이 등 해외 부실 기업 인수, 호텔롯데의 제주·부여리조트 저가 인수 등이 신 회장 배임 혐의 관련한 주요 수사 대상이다.검찰은 롯데건설이 2002~2011년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과정에서 신 회장의 연관성도 추궁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수사는 이날 신 회장 조사로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앞서 검찰은 신 총괄회장을 방문 조사하고 신 전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신 회장과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 씨 등 총수일가를 모두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구속 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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