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3분기 실적 극명하게 갈려…삼성전자·LGD 선호"

동부증권은 23일 정보기술(IT) 업종의 3분기 실적이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며 개별 경쟁력이 있는 상위업체로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호주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꼽았다.

권성률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반도체 관련 업체는 양호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 전자 부품 업체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반등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겠지만, 9월부터는 대형 패널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무섭게 올라올 것이란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또 LG전자의 경우 TV와 가전은 기대 이상이나, 스마트폰 적자 폭이 예상보다 커 전체 실적은 그리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LG이노텍 영업이익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현재 IT 쪽은 시장 자체의 성장 없이 개별 경쟁력으로 시황을 극복하는 상황"이라며 "경쟁 심화로 판가 인하 압력은 커지는 등 혼란스러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개별 경쟁력이 있는 상위업체에만 집중해야 하며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하는 하방 업체까지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