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롯데그룹주 동반하락세

검찰이 신동빈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에 롯데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26일 롯데제과는 2.81% 떨어진 17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하이마트(-2.01%) 롯데칠성(1.5%) 롯데쇼핑(-1.67%) 롯데손해보험(-0.95%) 롯데케미칼(-0.35%) 등 주요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 계열사는 대부분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신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전해진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 회장이 수감되면 경영상 주요 결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는 검찰 수사 이후 부진한 흐름”이라며 “검찰 수사가 마무리돼야 주가 흐름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그룹주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어서 큰 폭의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그룹 전체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전년보다 1.4% 감소한 1930억원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