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우 vs 김하늘 vs 송윤아…믿고 보는 센 언니들, 가을 안방극장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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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년을 넘긴 관록의 여배우들이 올가을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MBC 월화 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최지우(사진 왼쪽)와 KBS2 수목 드라마 ‘공항 가는 길’의 김하늘(가운데), tvN 금토 드라마 ‘THE K2’(더 케이투)의 송윤아(오른쪽)다. 각각 주인공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서 눈길을 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법정물로는 이례적으로 변호사나 판검사가 아니라 사무장이 극의 중심을 이끈다. 최지우가 맡은 차금주는 한때 서울 서초동 일대를 주름잡았던 사무장이었으나 음모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추락한 인물. KBS2 ‘겨울연가’(2002)와 ‘천국의 계단’(2003) 등에서 가냘프고 청초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최지우는 직접 발로 뛰며 사건해결에 집중하는 사무장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서고 있다.SBS ‘신사의 품격’(2012)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하늘은 한층 깊어진 감성을 드러냈다. 김하늘은 ‘공항 가는 길’을 통해 자칫 불륜으로 느껴질 수 있는 관계에 놓인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가 맡은 최수아는 경력 12년의 베테랑 승무원이자 딸을 사랑하는 엄마다. 그는 조기유학을 떠난 딸 수아의 룸메이트인 애니가 죽음을 맞자 애니 아빠 서도우(이상윤)를 위로하면서 묘한 감정에 휘말리게 된다. 김하늘은 순간순간 드러나는 외로움과 쓸쓸함 등 독보적인 분위기와 감성으로 극을 이끈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를 통해 쌓아온 가녀리고 청순한 모습에 모성애까지 더하며 연기 인생 2막을 열었다.
송윤아는 SBS ‘미스터 큐’(1998) 이후 18년 만에 악녀로 돌아왔다. ‘THE K2’에서 그가 맡은 최유진은 유력 대선 후보 장세하(조성하)의 아내이자 재벌 가문의 맏딸로서, 권력에 대한 야망으로 뒤틀린 인물이다. 송윤아는 가면을 쓴 대권주자의 아내로 소름 끼치는 연기력을 발휘했다. 큰 몸짓 없이 표정만으로 카리스마를 뽐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앞으로 송윤아는 지창욱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장세하의 숨겨진 딸 고안나 역의 윤아와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통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여러 차례 검증을 받은 익숙한 여배우들의 도전을 시청자들이 호감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글=조현주 / 사진=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jhjdhe@tenasia.co.kr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법정물로는 이례적으로 변호사나 판검사가 아니라 사무장이 극의 중심을 이끈다. 최지우가 맡은 차금주는 한때 서울 서초동 일대를 주름잡았던 사무장이었으나 음모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추락한 인물. KBS2 ‘겨울연가’(2002)와 ‘천국의 계단’(2003) 등에서 가냘프고 청초한 이미지로 각인됐던 최지우는 직접 발로 뛰며 사건해결에 집중하는 사무장 역으로 연기 변신에 나서고 있다.SBS ‘신사의 품격’(2012)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하늘은 한층 깊어진 감성을 드러냈다. 김하늘은 ‘공항 가는 길’을 통해 자칫 불륜으로 느껴질 수 있는 관계에 놓인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가 맡은 최수아는 경력 12년의 베테랑 승무원이자 딸을 사랑하는 엄마다. 그는 조기유학을 떠난 딸 수아의 룸메이트인 애니가 죽음을 맞자 애니 아빠 서도우(이상윤)를 위로하면서 묘한 감정에 휘말리게 된다. 김하늘은 순간순간 드러나는 외로움과 쓸쓸함 등 독보적인 분위기와 감성으로 극을 이끈다. 그간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를 통해 쌓아온 가녀리고 청순한 모습에 모성애까지 더하며 연기 인생 2막을 열었다.
송윤아는 SBS ‘미스터 큐’(1998) 이후 18년 만에 악녀로 돌아왔다. ‘THE K2’에서 그가 맡은 최유진은 유력 대선 후보 장세하(조성하)의 아내이자 재벌 가문의 맏딸로서, 권력에 대한 야망으로 뒤틀린 인물이다. 송윤아는 가면을 쓴 대권주자의 아내로 소름 끼치는 연기력을 발휘했다. 큰 몸짓 없이 표정만으로 카리스마를 뽐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앞으로 송윤아는 지창욱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장세하의 숨겨진 딸 고안나 역의 윤아와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통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상덕 대중문화평론가는 “여러 차례 검증을 받은 익숙한 여배우들의 도전을 시청자들이 호감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글=조현주 / 사진=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