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5년 수익률, 미래에셋·삼성생명 선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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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해외투자 성과로 수익률 18%…삼성 17%
푸르덴셜·교보·IBK연금보험 순…선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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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은 납입 보험료 일부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투자 성과를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상품으로 초저금리 시대에 금융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선두권 연평균 수익률 3~4%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가입자에게 받은 변액보험료를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해 최근 5년 누적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얻은 곳은 18.52%를 기록한 미래에셋생명이었다. 2위는 삼성생명(17.17%), 3위는 푸르덴셜생명(16.54%)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과 IBK연금보험이 각각 15.84%와 15.74%로 뒤를 이었다. 8월 말 기준 수치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자산 수익률이 높게 나온 것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 자산을 배분한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계 평균 해외투자 비중은 8월 말 기준 6.5%에 그쳤지만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자산의 60%를 해외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선 초저금리 기조로 수익을 얻기가 마땅치 않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회사채와 기술기업 주식 등에 주로 투자한 전략이 수익률 제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국내외 경제 상황에 따라 각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자산 수익률 순위는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국내 투자 비중이 높은 보험사의 순위가 높았다. 보험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해 삼성생명,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등 상위 5~6개사의 순위는 기간과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보유해야 유리
자산가를 중심으로 변액보험이 주목받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할 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4년 보험업계 전체로 약 1조1613억원이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015년 약 1조396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초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상승 추세다.전문가들은 변액보험에 가입할 땐 가입 후 10년까지 모집수당 등 사업비가 나가고 해지 공제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간에 해지하면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6월부터 법이 개정돼 변액보험도 ‘최저 보장 보험금’에 한해선 일반 보험과 같은 수준으로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수익률이 낮다면 변액보험이 투자하는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보통 1년에 12회까지 펀드를 바꿀 수 있는데, 변경 시 연 4회까지 수수료가 면제된다.
■ 변액보험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주는 상품.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