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샛노란 쓰레기 더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샛노란 꽃밭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쓰레기 더미다. 인도 뭄바이 꽃시장 옆에 상품성이 없는 메리골드 꽃이 버려져 있다. 여인과 어린아이들이 모여들어 쓸 만한 꽃을 고르고 있다. 인도의 사찰에선 종교적 의식을 위해 메리골드 꽃으로 화관을 만들거나 사찰을 장식한다.

싱싱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꾸민 화관이나, 가난한 여인들이 버려진 꽃으로 정성껏 만든 화관이나 거기에 담긴 정성과 의미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