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욱의 '머니볼식' 공모주 투자 (11) 공모주 청약 vs 장외주식

공모주 청약을 해본 적이 있는가. 아마 대부분 사람은 공모주 청약 경험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유는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서는 일단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물론 적은 자금으로 공모주 청약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률이 높을 경우 적은 물량을 배정받기 때문에 큰 매력을 못 느낄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세칭 ‘공모주 아줌마’들이 가족 명의로 나눠서 공모주 청약을 계속적으로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마치 과거 부동산 열풍 때 강남 복부인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왜 ‘공모주 아줌마’들은 공모주 청약을 계속 했을까.물론 공모가를 밑돌며 출발하는 공모주도 있지만 야구 경기하듯이 계속 공모주 투자를 하면 일반적으로 공모 가격이 싸므로 공모 가격보다 높게 시작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5년간 공모주들의 신규 상장 첫날 시초가격 통계를 내보면 상장 첫날 공모 가격보다 평균 34% 높게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모주는 경쟁률이 일반적으로 높기 때문에 원하는 수량만큼 주식을 배정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반면 물량을 적게 배정받기 때문에 리스크가 작다고 볼 수도 있다. 물량을 적게 받기 때문에 한 번에 큰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저금리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주는 저위험, 중수익 재테크가 될 수 있다.

만약 공모주를 공모 가격 또는 공모 가격보다 저렴하게 원하는 만큼 물량을 사고 싶다면 장외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지면 된다.

장외 주식시장에서 상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잘 선택해 이 종목을 공모 가격 또는 공모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원하는 수량만큼 확보한다면 이 또한 좋은 투자 방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