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지속가능 관광·마이스 글로벌 전문가 수원에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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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일 지속가능관광 국제회의지속가능 관광·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분야 세계 전문가들이 경기 수원에 모인다. 2019년 광교지구에 들어서는 컨벤션센터 개장에 맞춰 노보텔앰배서더수원에서 5~8일 열리는 ‘2016 국제 지속가능관광 국제회의(GSTC 2016)’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30개국서 450여명 참여
강연·토론 프로그램 20개
GSTC는 지난해 9월 수원시가 세계지속가능관광위원회 아시아·태평양사무국을 유치하며 회원 위주로 소규모 세미나 형태로 열던 행사를 국제 컨벤션으로 확대했다.공동 주최기관인 세계지속가능관광위원회는 2008년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유엔환경계획(UNEP) 등 32개 국제기구가 지속가능한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비정부 국제기구다. 현재 생태관광 등 130여개 국제 표준을 개발해 관광자원과 시설, 도시 등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세계 30개국 45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GSTC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소비 일변도의 관광·마이스 시장에서 벗어나 환경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보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자리다. 도시관광, 지속가능 관광마케팅, 지속가능 마이스, 문화유산관광을 주제로 20여개의 강연, 토론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기조강연 등 주제 발표는 더크 클레이서 UNWTO 사무총장, 랜디 더반 세계지속가능관광위원회 대표, 지속가능 관광마케팅 최고 전문가인 자비에 폰트 영국 서리대 교수가 맡는다. 짐 사노 세계자연기금(WWF) 부회장, 옌스 트랜하르트 아태관광협회(PATA) 메콩지부장, 그리고 세계 10대 여행사 중 하나인 영국의 TUI그룹, 글로벌 마이스 기업인 MCI그룹 등 기업 관계자는 패널로 나선다. 영국 덴마크 중국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등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 관광·마이스 관련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행사 첫날인 5일에는 생태관광과 지속가능 마이스를 주제로 하는 사전 워크숍이 열린다. 알란윙 홍콩 폴리텍대 교수와 신정섭 한국생태문화연구소 소장이 공동 좌장을 맡은 생태관광워크숍에서는 인도네시아와 호주, 한국 등 50여명의 생태관광 관계자가 관광 콘텐츠로서 생태관광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한국마이스협회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드(THAAD·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등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한 시장 불안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강미희 세계지속가능관광위원회 한국 대표(서울대 교수)는 “지난해 9월 유엔 정상회의에서 193개국 정상이 17가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제시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의 개념이 환경을 넘어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GSTC는 이런 추세에 맞춰 고도로 발달한 대도시뿐 아니라 아직 개발 정도가 낮은 중소 도시들이 어떤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관광·마이스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