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카셰어링 내년 본격 출시…쏘카 회원 300만명 돌파할 것"

이재용 대표 인터뷰
이재용 쏘카 대표(사진)는 “제로카셰어링이 정식 출범하는 내년에 300만 회원 시대를 열겠다”고 3일 말했다. 쏘카는 10분 단위로 차를 빌려 타는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다.

이 대표는 이날 구의동 쏘카 서울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7월 시범적으로 선보인 제로카셰어링 서비스의 한 달 비용을 정산해보니 서비스 참여자 150명 가운에 3분의 1은 사실상 차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제로카셰어링은 이용자가 월 대여료 19만8000원으로 1년간 아반떼AD 신차를 빌려 타면서 차를 이용하지 않는 시간에는 차량을 공유 상품으로 내놔 이익을 얻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쌍용자동차의 티볼리가 투입된 두 번째 제로카셰어링 참여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어섰다”며 “경차와 중형차 등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를 시범으로 투입해본 뒤 내년 말에는 정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300대 수준이던 쏘카의 운행 차량은 지난달 6800대로 두 배를 넘었다. 쏘카 가입자는 220만명, 하루 카셰어링 이용 건수는 1만건에 달한다.

이 대표는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를 가져다주는 도어투도어 서비스를 6월 시작하는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SK그룹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쏘카 차량 가운데 2000대에는 태블릿PC와 티맵이 장착됐다”며 “사용자의 위치 기반 정보를 바탕으로 맛집 등 라이프스타일까지 공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차량 공유 서비스가 최근 사회 문제로 불거진 노령화 사회의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나이 드신 분들이 차량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면 월 40만~50만원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며 “차량 공유 서비스는 은퇴자가 새로운 이익을 얻는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