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검복지부' 된 '구르미' PD, '달의 연인'이 부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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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연출한 김성윤 PD가 경쟁작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부럽다고 말했다.
김 PD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이 시청률에서 '달의 연인'을 두 배 이상 크게 앞서고 있음에도 연출자로서는 여유로운 제작공정이 아쉽다고 밝혔다. '달의 연인'이 사전제작으로 방영되고 있는 데 반해 '구르미 그린 달빛'은 '생방송' 체제로 접어들어기 때문이다.김 PD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 특유의 색감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것에 대해 "계절적으로 잘 맞았다"면서도 초반의 여유는 일찌감치 소진됐고, '생방송' 체제로 전환된 뒤에는 화면에 욕심을 내기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중반 이후는 시간이 없어서 인공 조명이 많다"며 "자연적인 노을은 성곽에서 이영-홍라온-김병연이 도성을 굽어보는 장면까지"라고 말했다.
때문인지 김 PD는 "나는 '달의 연인'이 부러웠다. 사계절을 다 담아냈다. 화면이 정말 예쁘다"고 말했다.'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박보검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도 풀었다. 그는 "박보검 때문게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 놓았다.김 PD는 "처음부터 이영 역할은 박보검으로 정해져 있었다"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박보검이 해야 투자도, 편성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응답하라 1988'의 최택이 왕세자로 변신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고 밝혔다.
기우였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연긴 변신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응답하라 1988'로 촉발된 '박보검 신드롬'을 완성시켰다.
김 PD는 박보검이 드라마의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할 만큼 매력을 발산한다는 이야기에 동의했다. 그는 "당연히 대만족"이라며 "박보검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장르가 박보검'이라고 하지 않나. 말이 필요 없다"고 칭찬했다.하지만 김 PD에 따르면 박보검이 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박보검이도 처음에는 좀 헤맸다. 캐릭터 톤을 어찌 잡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초반에는 천호진(김헌 역) 앞에서 기가 죽어서 제대로 못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그러나 어느 순간 감을 잡더라. 촬영 시작 두 달 정도 지난 시점이었던 것 같다"며 "그 다음부터는 완벽하게 이영이 됐다"고 전했다.김 PD는 감 잡은 박보검의 연기를 보니 연출자로서 욕심이 생겼다. 그는 "박보검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해석한 걸 보니 앞서 찍은 게 아쉬워지더라. 그래서 1~2회 분량을 뒤늦게 재촬영하기도 했다. 다행히 올림픽 등으로 시간을 벌어서 다시 찍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김 PD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르미 그린 달빛'이 시청률에서 '달의 연인'을 두 배 이상 크게 앞서고 있음에도 연출자로서는 여유로운 제작공정이 아쉽다고 밝혔다. '달의 연인'이 사전제작으로 방영되고 있는 데 반해 '구르미 그린 달빛'은 '생방송' 체제로 접어들어기 때문이다.김 PD는 '구르미 그린 달빛'이 특유의 색감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것에 대해 "계절적으로 잘 맞았다"면서도 초반의 여유는 일찌감치 소진됐고, '생방송' 체제로 전환된 뒤에는 화면에 욕심을 내기 힘들어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중반 이후는 시간이 없어서 인공 조명이 많다"며 "자연적인 노을은 성곽에서 이영-홍라온-김병연이 도성을 굽어보는 장면까지"라고 말했다.
때문인지 김 PD는 "나는 '달의 연인'이 부러웠다. 사계절을 다 담아냈다. 화면이 정말 예쁘다"고 말했다.'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박보검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도 풀었다. 그는 "박보검 때문게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 놓았다.김 PD는 "처음부터 이영 역할은 박보검으로 정해져 있었다"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박보검이 해야 투자도, 편성도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응답하라 1988'의 최택이 왕세자로 변신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고 밝혔다.
기우였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연긴 변신에 성공하는 것은 물론 '응답하라 1988'로 촉발된 '박보검 신드롬'을 완성시켰다.
김 PD는 박보검이 드라마의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할 만큼 매력을 발산한다는 이야기에 동의했다. 그는 "당연히 대만족"이라며 "박보검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장르가 박보검'이라고 하지 않나. 말이 필요 없다"고 칭찬했다.하지만 김 PD에 따르면 박보검이 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박보검이도 처음에는 좀 헤맸다. 캐릭터 톤을 어찌 잡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초반에는 천호진(김헌 역) 앞에서 기가 죽어서 제대로 못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그러나 어느 순간 감을 잡더라. 촬영 시작 두 달 정도 지난 시점이었던 것 같다"며 "그 다음부터는 완벽하게 이영이 됐다"고 전했다.김 PD는 감 잡은 박보검의 연기를 보니 연출자로서 욕심이 생겼다. 그는 "박보검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해석한 걸 보니 앞서 찍은 게 아쉬워지더라. 그래서 1~2회 분량을 뒤늦게 재촬영하기도 했다. 다행히 올림픽 등으로 시간을 벌어서 다시 찍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