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글로벌 일류 물류기업 꿈꾸는 한진…대한항공 앞세워 위기돌파
입력
수정
지면B18
한진그룹은 1945년 ‘한민족(韓民族)의 전진(前進)’이란 뜻을 담은 한진상사를 모태로 성장한 기업이다. 올해 창립 71주년으로 국내 수송업체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해방과 동시에 수송업에 뛰어든 한진그룹은 한국 경제의 혈맥을 이어주는 수송을 담당하며 세계적인 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진그룹의 핵심 경영기조는 수송을 통해 국가, 사회,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의미의 ‘수송보국(輸送報國)’이다. 한진그룹은 이런 경영기조를 실천해 전 세계를 누비며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글로벌 일류 물류기업 꿈꾼다한진그룹은 최근 글로벌 일류 물류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증가, 외국계 항공사의 약진 등으로 환경이 녹록지 않다. 한진그룹은 이를 돌파하기 위해 2013년 8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등 그룹 차원의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주회사 한진칼, 항공 부문의 대한항공, 진에어, 한국공항, 육상운송의 (주)한진, 관광·호텔·레저 부문의 한진관광, 정석기업, 칼호텔네트워크, 정보서비스 부문의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등 38개사로 이뤄져 있다. 한진그룹은 각 계열사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을 경영 체질을 갖추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게 기본 방침이다. 이런 노력이 계속되면서 한진그룹은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지정현황 기준 자산 총액 38조3820억원, 자본 총액 7조3260억원, 연간매출 23조2680억원을 기록했다.대한항공, 신형 항공기 적극 도입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 신규시장 진출, 미래 신사업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기준 여객기 130대, 화물기 29대 등 159대 항공기로 46개국 131개 도시를 누비고 있다. 고효율 최첨단 신형 항공기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선제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차세대 고효율 신형 항공기는 효율성, 안전성, 편의성을 모두 갖춰 향후 대한항공의 차별화 전략을 이끌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신규 도입할 항공기는 총 51대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보유 대수를 현재 159대에서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확대해 장거리 노선에서 수익성 확보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차세대 항공기 B747-8i 4대를 도입한다. B747-8i는 기존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 길어 약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다. 화물탑재 공간도 26% 늘었다. 이 항공기는 2018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B787-9과 CS300 같은 차세대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대한항공은 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노선을 지속 개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인천~오키나와, 인천~구이양 등에 신규 취항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확대된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자원을 바탕으로 항공시장 네트워크를 미주, 중앙아시아, 유럽, 중동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운항 도시를 전 세계 140여개 도시로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 개발 노력도
신성장동력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 부문에선 무인항공기 체계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무장형 무인항공기와 틸트로터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등을 개발하며 향후 점진적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민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또 대한항공은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랜드마크가 될 윌셔그랜드호텔 신축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호텔은 총 73층 규모로 호텔(900개 객실)과 상업·컨벤션 시설로 나뉜다.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한항공 미주 지역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악화된 그룹 이미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윌셔그랜드호텔의 경제적, 문화적 파급효과까지 감안하면 대한항공은 물론 한진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159대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꼽힌다. 여객기 130대, 화물기 29대 등 총 159대의 항공기로 46개국 131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 신규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한진그룹은 지주회사 한진칼, 항공 부문의 대한항공, 진에어, 한국공항, 육상운송의 (주)한진, 관광·호텔·레저 부문의 한진관광, 정석기업, 칼호텔네트워크, 정보서비스 부문의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등 38개사로 이뤄져 있다. 한진그룹은 각 계열사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을 경영 체질을 갖추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경영 효율성과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게 기본 방침이다. 이런 노력이 계속되면서 한진그룹은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 지정현황 기준 자산 총액 38조3820억원, 자본 총액 7조3260억원, 연간매출 23조2680억원을 기록했다.대한항공, 신형 항공기 적극 도입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 신규시장 진출, 미래 신사업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기준 여객기 130대, 화물기 29대 등 159대 항공기로 46개국 131개 도시를 누비고 있다. 고효율 최첨단 신형 항공기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선제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차세대 고효율 신형 항공기는 효율성, 안전성, 편의성을 모두 갖춰 향후 대한항공의 차별화 전략을 이끌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신규 도입할 항공기는 총 51대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보유 대수를 현재 159대에서 2019년까지 180대 이상으로 확대해 장거리 노선에서 수익성 확보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차세대 항공기 B747-8i 4대를 도입한다. B747-8i는 기존 B747-400 대비 동체 길이가 5.6m 길어 약 50여석을 추가할 수 있다. 화물탑재 공간도 26% 늘었다. 이 항공기는 2018년까지 총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B787-9과 CS300 같은 차세대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대한항공은 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규 노선을 지속 개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인천~오키나와, 인천~구이양 등에 신규 취항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확대된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자원을 바탕으로 항공시장 네트워크를 미주, 중앙아시아, 유럽, 중동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운항 도시를 전 세계 140여개 도시로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 개발 노력도
신성장동력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 부문에선 무인항공기 체계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무장형 무인항공기와 틸트로터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등을 개발하며 향후 점진적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민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또 대한항공은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랜드마크가 될 윌셔그랜드호텔 신축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호텔은 총 73층 규모로 호텔(900개 객실)과 상업·컨벤션 시설로 나뉜다.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대한항공 미주 지역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악화된 그룹 이미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윌셔그랜드호텔의 경제적, 문화적 파급효과까지 감안하면 대한항공은 물론 한진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159대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꼽힌다. 여객기 130대, 화물기 29대 등 총 159대의 항공기로 46개국 131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 신규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