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에 공군 주력기 총출동…사상 최대 '에어쇼' 펼친다

항공도시 경남 사천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에어쇼가 펼쳐진다.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공군과 함께하는 2016 사천에어쇼’를 오는 20~23일 사천비행장과 사천종합운동장, 항공우주테마공원 일원에서 연다고 11일 발표했다.이 행사는 사천시가 2004년부터 매년 10월 개최한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를 공군과 공동으로 열면서 명칭을 바꾼 것으로 12회째를 맞는 대표 항공우주 행사다. 올해는 공군과 공동 개최해 역대 최대 규모다.

가장 큰 볼거리는 화려한 곡예·시험비행을 선보이는 에어쇼다. 공군 주력기 30여대가 출동해 펼치는 개막식 축하비행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한 초음속기(T-50B)로 구성된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이 평일 1회, 주말 2회 에어쇼를 펼친다. 관람객은 블랙이글스의 지상 이륙 준비부터 착륙까지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다.

직접 비행을 체험할 수도 있다. 공군 C-130 수송기, 공군 CH-47 헬기 체험비행을 비롯해 경량항공기 지상활주체험, KT-1 시뮬레이터 체험 등으로 이뤄진다.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VR 공중전과 VR 사진촬영 등 VR체험존도 운영한다. 낙하산 시뮬레이터 체험도 할 수 있다.미래 항공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항공시뮬레이션 에어레이싱대회, 전국 모형항공기대회, 드론 레이싱 및 기능경연대회, 항공과학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 등 다양한 경연대회도 마련한다. ‘제1회 민·군 협력 항공우주력 발전세미나’와 ‘국제항공우주기술 심포지엄’ 등 학술행사도 열린다.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다른 항공행사에서는 볼 수 없던 특별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 국내 최대 항공산업 집적지로 사천에 있는 KAI를 비롯해 진주와 창원 등에 150여개 항공부품 업체가 모여 있다. 항공산업 집적화를 위해 사천시 용현면과 진주시 정촌면에는 3611억원을 투입, 165만㎡ 규모의 항공국가산단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사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