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검사 부품부터 밤 까는 기계까지…문래동 장인들의 명품기술 '한자리에'

21일까지 전시회
김대구 공간정밀 사장(오른쪽)이 반도체검사장비 부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낙훈 기자
김대구 공간정밀 사장(오른쪽)이 반도체검사장비 부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낙훈 기자
‘반도체검사장비 부품’ ‘자동회전초밥기계’ ‘예술성 가미한 금속제 팽이’ ‘밤 까는 기계’ 등 서울 문래동 금속가공 장인들이 수십년간 갈고 닦아 만든 아이디어 제품과 첨단기술을 한눈에 보여주는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중소기업청 산하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와 한국소공인진흥협회가 지난 19일 개막한 ‘문래머시닝밸리 시제품 제작 상담 및 전시회’에는 문래동 신도림동 양평동 구로동 일대 소공인 기업들이 출품한 120여점의 신제품 및 시제품이 선보였다.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21일까지 계속된다.공간정밀은 멤스(MEMS·미세전자제어)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검사장비 부품을 전시했다. 원통형 환봉을 얇고 균일하게 원판 형태로 가공한 제품이다. 마이크로미터(1000분의 1㎜) 단위의 오차만을 허용하는 정밀가공 제품이다. 오리온식품기계는 자동회전초밥기계, 거산정밀은 45초 만에 밤껍질을 까는 기계, 재연은 각종 기어 및 나사류 등을 내놨다. 일부 기업은 염전에서 소금을 쉽게 채취할 수 있는 기계, 쉽게 펴고 접을 수 있는 등산용 스틱 등도 선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은 태승엔지니어링 우진정밀 지앤지테크 국제금속상사 대성특수모터 진원이엔지 등 120여개에 이른다. 각종 기계 부품을 비롯해 알약검사기 알약성형기 자동용접기 세발자전거 인쇄기계 등을 선보였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