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 VR] 앞장선 스승 뒤따른 제자…5000 이화인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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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앞장서자 제자 "스승의 은혜" 화답19일 오후 선선한 가을 햇살이 드리운 이화여대 교정은 지난 여름처럼 뜨거웠습니다. 뉴스래빗의 360도 전방위 가상현실(VR) 현장 한 복판 에 함께 서보시죠 !.!
이화 스승과 제자 5000명 '동행', 그 중심에 서다
"학사문란 책임져라", "비리 척결"
개교 130년 만에 첫 총장 불명예 퇴진
#VR영상 이화 스승과 제자 '동행', 그 중심에 서다
"학사문란 책임져라", "해방 이화, 비리 척결"
"학사문란 책임져라", "해방 이화, 비리 척결"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의 당사자인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의 딸 정유라씨의 부정입학 및 학점 편의 의혹 등 여론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에 대한 집단 반발이었습니다. 당초 교수와 학생들은 오후 3시 반부터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사퇴를 촉구하려했습니다. 다만 이전 오후 2시께 최 총장이 먼저 사임을 발표하면서 교수 성명 발표는 힘이 빠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체육특기자 관련 입시와 학사관리에 있어서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다"는 최 총장의 사임 해명이 불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교수-학생 측은 성명 내용을 재조율한 뒤 오후 4시부터 예정대로 집회를 진행됐습니다.
기자회견에서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교수)는 "최 총장의 사임 소식을 접했다. 모두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우선 기쁘게 생각한다" 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경미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아직 우리에게 남아있는 과제가 많다. 박근헤 정권의 가장 추악한 부분과 결탁해서 여전히 비리 의혹이 남아있다.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눈을 똑바로 뜨고 박근혜 정권 및 최 총장, 그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했는지 볼 것" 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순간 운집한 수천명 학생들 사이에서 "감사합니다" 라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수천명의 학생은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스승의 은혜' 떼창으로 화답했습니다. 84일째 미래라이프대(평생교육 단과대학)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본관을 점거 중인 일부 학생이 본관 밖으로 걸어나오자 스승-제자 모두 지지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웠던 교수와 학생 측이 대학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 앞에서 다시 손을 맞잡는 광경이었습니다. 스승이 교내 가두 행진에 앞장서자 5000명의 학생도 그 뒤를 묵묵히 따랐습니다.
스승인 교수 100명이 먼저 학내 가두 시위 앞 단에 서자, 5000여명의 학생들도 뒤를 따랐습니다. "학사문란 책임져라", "해방 이화, 비리 척결" 을 외치는 목소리는 이화여대 대강당을 휘감은 뒤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 교수들은 최 총장의 사퇴와는 별개로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화여대 일개 대학의 사학 비리 의혹을 넘어 '최순실 게이트'는 이미 정국의 최대 쟁점입니다. 개교 130년 만에 총장 자진 사퇴를 이끌어낸 스승-제자의 '동행'이 이화여대 문턱을 넘어 다른 대학뿐 아니라 정치권, 시민단체의 동참으로 번져나갈지 주목됩니다 !.!# 360 VR 토끼눈 ? 뉴스래빗이 제작하는 360도 전방위 VR 뉴스입니다. 주목받는 VR 저널리즘을 보다 국내 실정에 맞게 확장하는 콘텐츠 실험의 일환입니다. VR과 뉴스 소재에 걸맞는 현장을 취재해 뉴스래빗 만의 360도 유저 인터페이스(UI)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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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김민성, 연구=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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