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트위터에 다시 사과문 올려…"또 다른 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소설가 박범신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문을 올렸다.

23일 박 작가는 트위터에 "내 일로 인해~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어요. 인생-사람에 대한 지난 과오가 얼마나 많았을까,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이에요.더 이상의 논란으로 또 다른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바래요. 내 가족~날 사랑해준 독자들께도 사과드려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전날 "스탕달이 그랬듯 '살았고 썼고 사랑하고' 살았어요. 오래 살아남은 것이 오욕∼죄일지라도..누군가 맘 상처받았다면 나이 든 내 죄겠지요. 미안해요∼"라는 글을 올린 후 네티즌들의 비판에 삭제한 바 있다.

그의 성추행 논란은 박 작가와 수필집 작업을 했다는 전직 출판 편집자 A씨가 폭로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불거졌다.

A씨는 자신을 포함한 편집팀, 방송작가, 팬 2명 등 여성 7명과 가진 술자리에서 박 작가가 방송작가와 팬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편집장에게는 성적 농담을 했다고 주장했다.A씨는 박 작가가 소설 '은교'를 영화로 제작할 당시 주연배우 김고은씨에게 성 경험을 물은 경험을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로 묘사된 방송작가와 여성 팬을 자처하는 이들이 SNS에 성폭력을 사실상 부인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방송작가 B씨는 페이스북에 "글에 오르내리고 있는 당사자는 성희롱이라고 느낀 적이 없다"며 "방송작가가 아이템을 얻기 위해 성적 수치심을 견뎠다는 뉘앙스의 글은 방송작가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여성팬으로 언급된 C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선생님과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손을 잡고 얼싸안았다. 오랜 팬과의 관계에서는 충분히 나눌 수 있는 행동"이라며 "기분이 나쁘고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일까지 본인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기정사실인 양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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