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름, 주목해야 할 그 이름 ④] '송지효 맨투맨' 밀로그램 눈길…"소통하는 브랜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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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검색창에 '송지효 맨투맨'이라고 치면 관련 정보가 바로 올라온다. 배우 송지효가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입고 나온 갈색 티셔츠로, 방송 당시 꽤 화제를 몰고 왔다. 이 옷은 지난 4월 론칭한 브랜드 '밀로그램'에서 만든 맨투맨(스웨트 셔츠)이다.'밀로그램'은 뉴욕 출신 디자이너와 광고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탄생한 브랜드다. '밀로'는 가득 채우다, '그램'은 무게로 '가득 채우는 단위'란 의미다. 대중과 옷을 만드는 즐거움을 공유한다는 뜻도 있다.
밀로그램을 이끄는 임채욱 대표는 뉴욕 디자인 학교를 졸업한 해외파다. 뉴욕 패션쇼에 무지했던 그는 현지에서 쇼를 돕는 일부터 시작했다. 한국에 와서도 공장 프로세스를 알지 못한터라 밑바닥부터 차근 차근 배워갔다.
임 대표는 뉴욕에서 정보기술(IT)과 패션을 접목시킨 소셜커머스 회사를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 디자인을 실제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기획하게 됐다.그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소비자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소비자가 셔츠나 재킷 등 자신만의 취향을 이야기하면 그에 맞는 원단을 고르고 스케치해서 디자인하는 게 밀로그램만의 독특한 작업 과정이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둔 임 대표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차오름'을 택했다. 차오름은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운영하는 공공 쇼룸이다. 견본품을 전시해 바이어에게 상품을 보여준 후 상담을 통해 계약과 주문을 진행하는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 운영한다.
임 대표는 "'밀로그램'만의 디자인 철학을 지켜가려 한다"며 "세계인이 모두 참여하고 나눌 수 있는 브랜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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