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편단심' 식품사의 변심…헬스케어·뷰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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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물서 나와 사업 다각화한 우물만 파던 식품업체들이 달라졌다. 너나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돌다리를 두드려만 보고 건너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수적이었던 경영 방식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인구 감소와 경기침체로 식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빙그레, 올리브영과 손잡고 바나나맛우유 화장품 출시
한국야쿠르트는 헬스케어…노인요양병원 인수전 참여
오리온은 농협과 합작사
◆화장품·헬스케어에도 진출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디자인으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 바나나맛우유 용기 디자인과 상표권을 활용한 화장품을 다음달 출시한다. 조용국 빙그레 부장은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우유, 빙과 외엔 과자 4~5종류가 전부일 정도로 사업군이 단순하다”며 “새로운 사업 진출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 6월 농협경제지주와 합작사를 세워 식품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엔 홈플러스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초코파이, 포카칩 같은 제과류만 제조하던 데서 벗어나 종합 식품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행보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이영균 오리온 이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간편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산 원료를 사용해 기존 과자와는 다른 간편대용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신사업 찾다 발목 잡힐 수도
한 식품담당 애널리스트는 “경험이 없는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현금 유동성이 높지 않은 식품 업체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당장 돈이 되는 사업보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고려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