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면세점 채널 우려…목표가↓"-LIG

LIG투자증권은 26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 가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을 줄이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면세점 채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136만원에서 123만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강수민 연구원은 "전날 중국 정부는 각 성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한국행 여행객 20% 줄이고 현지 쇼핑도 하루 한번으로 제한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장기적으로 면세점 채널이 약해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강 연구원은 다만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고, 럭셔리 화장품 부문이 고성장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는 "3분기는 사드 관련 이슈, 면세점 판매수량 제한, 이른 추석으로 인한 반품 등 영업 환경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실적은 선방했다"며 "럭셔리 화장품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생활용품 부문은 마진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럭셔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4.1% 성장하며 여전히 화장품에서 높은 비중(68%) 차지했다. 영업이익률(OPM)은 전년 동기 대비 14.0%에서 17.7%까지 상승하고, 면세 채널은 79.1% 성장해 우려만큼 빠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