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3000만원으로 시작해 아파트 15채 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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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종잣돈 3000만원이 아파트 15채로 불었다. 아들 셋을 둔 전업주부였다가 지금은 ‘복부인’이란 별명으로 방송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부동산 투자 멘토로 활동하는 김유라 씨의 지난 6년간 부동산 투자 성적표다.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96쪽 / 1만5000원
김씨는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에서 성공적인 부동산 소액투자 비결을 풀어낸다. 부동산 시장에서 직접 발품을 팔며 거래한 경험으로 얻어낸 ‘꿀팁’들이다.김씨가 원래부터 투자의 고수였던 것은 아니다. 결혼 초엔 꾸준한 저축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전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더 싼 곳으로 이사하게 된 뒤부터 부동산에 관심을 뒀다. 그는 “고3 수험생보다 열심히 공부했다”며 “투자의 세계에서 정보와 지식에 뒤처지는 것은 돈을 잃는 가장 쉬운 길이고, 내 가족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사둔 아파트의 가격이 절로 오르던 시대는 지났다. 저자는 임대차 기본계약 기간인 2년 뒤 근처 부동산 시장이 어떤 모습일지 철저히 알아보고, 보유한 아파트 수익률을 수시로 계산해 매도 시점을 결정했다.
저자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투자자가 시장 상황과 입지는 바꿀 순 없지만 임차업자나 중개인을 대할 때 사소한 노력을 쌓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들어 협상을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이끄는 방법을 알려준다.
대출 이용법과 직접 인테리어를 손보는 팁 등 소액 투자자가 쉽게 따라 할 만한 현실적인 조언을 엮었다. 자신의 투자 사례도 곁들였다. 아파트 위치나 특징, 매수·매도 가격, 대출금, 수익률 등을 표로 정리해 속속들이 공개해 쉽게 읽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