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텔링] '최순실 파국'…믿기 힘든 13단계 '나비효과'
입력
수정
뉴스래빗 데이터텔링, 여전한 '하인리히'의 교훈대한민국은 '최순실 패닉'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최태민~정유라, 10년 치 80건 기사 타임라인
최순실 게이트 인물 관계도 인포그래픽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좌지우지했다는 '비선 실세' 최순실(최서원 개명) 게이트로 청와대와 정부의 국정은 마비 위기에 몰렸습니다. 최 씨가 박 대통령을 수십년 전부터 피붙이처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고, 대통령 취임 전후까지 국정 전반에 깊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특종성 보도가 하루가 멀다하고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헌법 위에 세운 자유민주국가, 대한민국 행정을 수렴청정(垂簾聽政, 대리정치)한 듯 한 최순실 사태에 국민은 망연자실하고 분노하면서도, 머리는 터질 지경입니다.일단 사건 관련 등장 인물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루 이틀만에 불거진 문제도 아닙니다. 짧게는 2년, 길게는 36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얽히고 설킨 사태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뉴스래빗은 한경닷컴에 저장된 2007년부터 2016년 10월 26일까지 총 80개의 기사를 시간대별 타임라인(TIMELINE JS) 위에 정리했습니다. ▼ 아래 인터랙티브 타임라인은 크롬(Chrome), 파이어폭스(Firefox), 사파리(Safari) 브라우저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2. 최 씨의 전 남편이자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수행비서, 2014년 11월 첫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 당시 비선 실세로 지목된 정윤회 씨.#3. 최순실 게이트 '나비효과'의 첫 날개짓이었던 '100억 대 해외 도박' 정운호 네이처 리퍼블릭 대표.
#4. 정 대표의 롯데그룹 면세점 로비 의혹. 향후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자살 및 신동빈 회장 소환 조사, 대국민 사과.
#5. 정 대표의 수십억 수임료 변호를 맡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6 정 대표의 최 변호사 폭행 사건 속 드러난 '오피스텔 황제' 홍만표 변호사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로비 의혹.
#7. 진경준 전 검사장 구속, 우병우 수석 추가 로비 의혹 부상.
#8. 조선일보, 우병우 인척 비리 및 K스포츠-미르재단 기업 후원 압력 보도.
#9. 친박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호화 출장 폭로.
#10. 조선일보 공식 사과에 이은 한겨레신문의 K스포츠-미르 재단'최순실 몸통' 첫 보도.
#11. 최 씨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점 편의 제공 의혹.
#12. 이화여대 교수-학생 5000여 명 집단 규탄 시위 및 최경희 이대 총창 사임.
#13. JTBC 뉴스 '최순실 태블릿PC 파일' 특종 보도 및 한겨레, TV조선, 세계일보 관련 단독 보도.청와대(행정)-검찰(사법)-국회(입법)-경제(기업)-언론 등 사회 권력층 전반의 이해관계가 촘촘한 거미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서로 어디로 튈지 모를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작금의 파국 사태로 치달았습니다. 블랙홀처럼 거대한 최순실 게이트의 출발점에는 길게는 36년 전 최태민 목사가 있고, 짧게는 2년 전 정운호 게이트가 있습니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하인리히 법칙'(1:29:300 법칙)의 교훈 이 최순실 사태에도 적용됩니다. 세월호 사태를 잉태한 우리 사회의 안전 도덕 불감증 현실을 꼬집은 하인리히의 교훈은, 최순실 사태에도 그 힘을 발합니다. 우리 사회가 30년 넘는 그 오랜동안 대를 잇는 권력의 이면을 제대로 감시하고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뉴스래빗이 제작한 #인포그래픽 최순실 게이트 인물-단체 관계도를 함께 보시면서 '최순실 게이트'라는 파국으로 치달은 지난 10년 간의 한경 뉴스 80개를 순서 별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최순실 사태'를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데이터 기반 저널리즘 입니다 !.!# 데이터텔링 ? 데이터저널리즘(Data Journalism)이란 무엇일까요. 뉴스래빗이 선보이는 데이터텔링은 그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오픈소스를 활용한 독자 참여형 콘텐츠와 아이콘 버튼을 통해 관련 자료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스토리와 직관적인 그래픽이 특징입니다. 뉴스래빗이 만드는 다른 실험적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책임=김민성, 연구=이재근,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뉴스래빗 페이스북 facebook.com/newslabi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la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