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독립운동가 이한응 선생·호국영웅 이장원 중위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소대 병력으로 북한군 대대 병력과 맞서다가 전사한 이장원 해병 중위(오른쪽)를 ‘11월의 6·25전쟁 호국영웅’에, 영국에서 구국외교를 펼친 이한응 선생(왼쪽)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이 중위는 1951년 11월 함경남도 영흥만 인근에 있는 황토도 주둔 해병대 소대장으로 이곳을 빼앗으려는 북한군 기습공격을 두 차례 막아냈다. 11월29일 1개 대대 병력을 동원한 북한의 대규모 공격에도 물러서지 않던 이 중위는 집중포격을 받아 전사했고 소대장의 최후에 분노한 해병들은 소대 병력으로 적 1개 대대를 격멸했다. 이 중위는 대한제국 시대부터 국난 극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자 가문 출신으로 증조부 이남규, 조부 이충구, 부친 이승복 선생과 함께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이 선생은 1901년 3월 주영공사관 참서관으로 영국에 파견됐으며 러일전쟁 당시 영국 외무장관에게 거중조정을 요청하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을 했다. 그는 1905년 5월12일 대한제국 외교관으로서 국권이 상실돼 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는 한계를 절감하고 비통한 심정에서 자결, 순국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