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긴급체포] 최순실 자매로 번지는 '비선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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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최순득이 진짜 실세설현 정권의 ‘비선 실세’ 논란이 최순실 씨(60) 자매로 불 붙고 있다. 특히 친언니인 최순득 씨(64)는 최순실 씨와 돈독한 사이로 측근 실세였다는 증언도 나온다. 동생 최순천 씨(58) 측은 “왕래가 끊긴 지 오래됐다”고 선을 그었다.
"순득·순실언니 유달리 친했다"
동생 순천씨측 "우리와 왕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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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득씨 딸인 장유진 씨(37·장시호로 개명)도 순실씨 모녀의 재산 형성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독일 페이퍼컴퍼니 ‘비덱(Widec) 스포츠’의 주식 5000유로(620만원 상당)어치를 사들였다가 순실씨 측에 넘기기도 했다. 순실씨 딸인 정유라 씨에게 승마를 권한 것도 장씨로 알려져 있다.
순천씨 측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순실씨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2002년 순실씨는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살았는데 당시 6억원가량의 전세자금을 대준 것이 서 대표였다.
세 자매는 각각 강남에 빌딩을 보유한 재력가다. 순실씨는 신사동 미승빌딩과 강원 평창 부지 등 200억~300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순득씨도 남편과 함께 1000억원을 호가하는 삼성동 빌딩, 도곡동 고급빌라 등을 보유하고 있다.가장 부자는 순천씨네다. 청담동에 9층짜리 빌딩을 보유하고 있고, 2013년 초 유아복업체 서양네트웍스 지분 70%를 중국계 소매업체에 팔아 2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쥐었다. 순천씨 최측근은 “서씨 집안은 10여년 전부터 순실, 순득씨와 멀리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며 “올해 초 세무조사를 받았는데도 이번 일이 터지고 나서 세무당국으로부터 자료 제출을 요구받는 등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