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 브랜드전략 '배민다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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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만든 콘셉트를 계속 쌓아 '자기다움'으로 한 것이 브랜드"배달주문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음식 이름으로 n행시 짓기’ 등의 이벤트와 톡톡 튀는 광고를 통해 키치(저급한 예술작품) 문화를 브랜드 이미지로 구축해왔다. 배달의민족 서체(배민체)를 디자인하기도 했고, ‘헐’ 티셔츠 등 재치있는 문구가 적혀 있는 상품을 파는 ‘배민 문방구’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배달의민족 브랜딩 전략을 소개한 책이 나왔다. 2일 출간되는 《배민다움》은 홍성태 한양대 교수가 묻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사진)가 답하는 형식으로 배달의민족 브랜딩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김 대표는 구체적인 타깃 설정과 일관된 메시지를 브랜딩의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그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면 아무도 만족할 수 없지만 단 한 사람을 제대로 만족시키면 모두가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배달을 주로 시키는 사람이 누군지’에 주목했다. 그는 “배달주문은 주로 조직이나 모임 막내가 한다”며 “이들이 홍대문화와 B급 코드에 익숙하다는 것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 번 만든 콘셉트를 한 단계씩 계속 쌓아가면서 자기 걸로 하는 것이 브랜드”라며 “많은 기업에서 분기마다 다른 마케팅을 펼치고 별다른 효과가 없으면 없애버리다 보니 브랜드 자산이 별로 남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선 이용자들뿐 아니라 내부 직원들이 기업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레고나 디즈니가 잘되는 것도 레고나 디즈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