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치매 치료제 이번엔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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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기자의 똑똑한 헬스컨슈머
미국 제약사 머크 '베루베세스타트'
베타아밀로이드 90%까지 감소
임상 3상 진행중…기대감 높아
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로 나뉩니다. 전체 치매 환자의 50%는 알츠하이머병입니다. 약 30% 환자는 혈관성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경색 뇌출혈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으로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병입니다.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혈관성 치매도 알츠하이머병처럼 기억력과 판단력 등 인지능력이 떨어집니다. 고혈압 흡연 당뇨 등 뇌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질병을 예방하면 상대적으로 혈관성 치매 발병률이 낮다고 합니다.치매는 아직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존 치매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은 인지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합니다. 증상을 늦춰주는 것입니다. 노바티스, 화이자,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가 치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제약사 머크가 알츠하이머병 치매 치료제 ‘베루베세스타트’ 초기 임상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매 원인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를 최대 90%까지 감소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는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3상을 진행 중입니다. 이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치매 환자와 그 가족에게는 희소식인데요. 치매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하루빨리 개발에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