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 움찔…서울 재건축값 34주 만에 하락

이번주 0.12% 하락
송파구 가장 많이 떨어져
마포·도봉구 집값은 상승세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34주 만에 하락했다.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 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정부의 ‘11·3 주택시장 관리방안’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에 비해 0.12% 내렸다. 지난 3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온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건 8개월여 만이다.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9월 주간 상승률이 0.6~0.9%에 달할 만큼 상승폭이 컸다. 그러나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14일 주택시장 규제 가능성에 대해 밝히면서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지난주 보합세(0.0%)에 이어 이번주 하락세로 전환했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0.03% 하락률이 이번주 0.22%로 낙폭이 커졌다. 지난주 0.02% 하락률을 기록한 강남구도 이번주 0.21% 하락했다. 강동구(-0.01%)와 서초구(0.00%)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실제 이번주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사업시행인가)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조합설립인가) 등의 아파트가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책변수에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정부 규제책 발표를 전후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도 오르긴 했지만 상승폭은 지난주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주 평균 0.12%였던 상승률이 이번주 0.06%에 머물렀다. 강남구는 전체 아파트값(-0.07%)이 32주 만에 하락세로 바뀌었다.

반면 마포구(0.28%) 중구(0.27%) 도봉구(0.23%)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