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모데스트 무소르크스키 '벼룩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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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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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비아냥거리는 투의 노래인 데다 특히 피아노와 인성(人聲)으로 묘사된 비웃음 소리는 모두의 어리석음을 꾸짖는 듯하다. 손가락으로 눌러 죽이면 됐을 것인데 말이다.
그동안 그저 비유를 위한 노래로 생각했는데, 지금 이 땅에 실제 벌어진 이야기와 너무 닮아서 다시 듣는 느낌이 폐부를 찌르는 듯하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