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정규재 NEWS] '트럼프 당선' 족집게처럼 예측한 정규재뉴스

족집게 예측 3가지 요인

(1) 고개 든 미국 내셔널리즘 - '팍스아메리카나' 국민 불만 고조
(2) '우상파괴 발언' 되레 호응 - 금기사항 속시원하게 긁어줘
(3) 불법 이민문제 정식 거론 - 백인 노동자·합법적 이민자 편들어
이번에도 정규재뉴스의 분석과 예측은 정확했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 정확히 맞았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의 언론이 트럼프를 악의적으로 보도했다. 트럼프가 언론의 편파성 보도로 대선에 불복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특히 국내 많은 언론은 미국 언론을 따라 트럼프가 막말만 하는 정치인으로 보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였다. 정규재뉴스는 어떻게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을까.

지난 5월7일 정규재뉴스 토크파티에서 정규재 주필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첫 번째 이유로 미국에 흐르고 있는 내셔널리즘(nationalism)을 들었다. 정 주필은 “우리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트럼프가 고립주의를 택한 것은 아니다”며 “미국은 이민자로 이뤄진 국가라는 특성 때문에 언제나 보편국가, 세계국가였지 개별 국가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지금까지 미국은 세계 경찰국가 또는 팍스아메리카나를 외치며 미국 국민에게 희생을 요구했지만 이로 인해 국민의 불만이 높아졌다. 이런 불만이 미국 내에 내셔널리즘 현상을 만들었고 트럼프가 이를 잘 알고 활용하고 있다. 미국은 고립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더 강력한 개입주의로 나올 것이며 형님 동생 관계가 아니라 1 대 1의 동등한 관계에서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쪽으로 선회할 것이다. 한국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

폴 존슨 《미국인의 역사》
5월16일 방송된 정규재 칼럼 ‘트럼프의 보통 국가론’에서는 최근 미국 사회의 흐름을 이해하는 방법을 얘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 주필은 폴 존슨의 《미국인의 역사》를 소개하며 미국의 내셔널리즘을 이해하려면 꼭 읽어 볼 것을 권했다.트럼프가 이기는 이유 두 번째로는 ‘우상 파괴적인 매력’을 제시했다. 트럼프가 미국 사회에 깔려 있는 진보적 가치인 ‘다양성’에 대해 도전하는 우상파괴적 매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5월19일 방송된 정규재 칼럼 ‘트럼프에 대비해야’에서도 “정치인들이 금기(禁忌)시하는 발언들을 서슴없이 하는데도 정계에서 매장되지 않고 오히려 더 인기를 몰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금기어(禁忌語)인 여성에 대한 발언, 인종에 대한 발언, 종교에 대한 발언 등을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미국인의 속을 시원하게 해줬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로는 ‘불법 이민 문제’를 꼽았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유색인종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정 주필은 내다봤다. 트럼프는 합법적 이민을 막는 것이 아니라 불법 이민을 막겠다고 선언했다. 합법적인 이민자와 백인 노동자들이 불법 이민자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는 현실을 제대로 짚어낸 것이다. “불법 이민을 막으면 자신들의 지위가 향상될 것이므로 백인뿐만 아니라 유색인종의 상당수가 지지로 돌아설 것이다.”

다만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이 부분은 주의해서 관찰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얘기다.정규재뉴스는 셰일가스가 불러올 세계의 변화부터 브렉시트, 미국 대선에 이르기까지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내놓아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계의 흐름을 파악하려면 정규재뉴스를 시청해야 하는 이유다.

김형진 정규재뉴스 PD starhaw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