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뮤비] #리멤버_1112‥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11·12 광화문 100만 집회를 기록하는 방식

#360_VR, #래빗_클립, #래빗_포토슬라이드
△ 11월 12일 밤, 서울 종로 내자동 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 중인 시민을 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이날 광화문 집회에는 1987년 민주항쟁 이후 가장 많은 100만 시민(집회측 추산, 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였습니다. 어마어마하던 규모가 다시 느껴집니다.

뉴스래빗은 지난 12일 밤에도 360도 VR 현장 사진을 광화문에서 실시간 보도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광화문 현장을 #360_VR_사진, #360_VR_영상, #래빗_라이브, #래빗_포토 등 뉴스래빗 만의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100만의 함성이 광화문 하늘을 울렸던 2016년 11월 12일 밤으로 함께 돌아가 보시죠 !.!Scene #1. 광화문역, 종로3가역 마비

12일 저녁 6시 이미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내리는 건 포기했다. 그야말로 인산인해. 역 플랫폼에서 사람이 바깥으로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종로3가역에서 내렸다. 환승통로로 진입하는 시민으로 막힌 광경을 보고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인파(人波)'라는 말이 새삼 실감났다. 광화문까지 그저 걸어가야 한다.

▽ 래빗클립_모음 :) #리멤버_1112 광화문 촛불 집회
Scene #2. 87항쟁 이후 첫 100만, 거리로 나선 시민들

광화문 시청 집회에는 결국 100만명(집회 측 추산, 경찰 26만명) 시민이 모였다. 1987년 7월 이한열 열사 장례식이 같은 이 자리에서 치러진 이후 최대 인파였다. 100만 인파의 규모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어떤 단어로도 표현하기 힘들었다. 이들이 함께 외치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함성은 광화문 하늘에 메아리가 되어 울릴 정도였다.

Scene #3. 이승환의 절규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광화문 중앙 무대에 선 이승환. 그가 부른 히트곡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는 이날 광화문 100만 시민 가슴을 더욱 애잔하게 했다. "너만을 사랑해, 너만을 기억해, 너만이 필요해, 그게 너란 말야~~"라고 이승환이 절규할 때 눈물을 글썽이는 시민도 있었다. 분명 사랑 노래였는데, 광화문 광장에 울려펴진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는 우리가 잃어가는 많은 소중한 가치들을 떠올리게끔 했다.Scene #4. "민주주의 국가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세종대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에서 바라본 전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100만명 시민은 주말 밤의 안락을 마다하고 왜 거리로 나온걸까. 아이 손을 잡고 나온 한 시민은 "민주주의 국가가 무엇인지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VR 뮤비] #리멤버_1112‥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VR 뮤비] #리멤버_1112‥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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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5. 차벽 위로 올라가지 마라
밤 10시 20분 공식 공연 행사가 끝나자 시민들은 하나 둘 경복궁역 부근인 내자동 로터리로 향했다.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을 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길목. 경찰이 이미 경찰버스 수백대로 진입로를 모두 막은 상태였다. 폴리스라인 차벽은 3미터보다 더 높아보였다. 시민들은 길을 열어달라며 차벽 문을 주먹으로 일제히 두드렸다.

밤 11시 경 분위기는 자칫 폭력시위로 변질될 조짐이 보였다. 일부 시민은 차벽을 기어오르기도 했다. 경찰이 이를 제지하자 시민은 오히려 "비폭력"을 외쳤다. 기어올라가지 말라고도 했다. 밤 11시 20분 경 모자를 쓴 한 남성이 비폭력 기조를 깨고 다시 차벽을 기어올랐다. 시민 사이에 다시 "비폭력" 외침이 나왔다. 경찰 물대포에 맞고 사망한 고(故) 백남기 농민의 장녀 백도라지씨는 "이 남성은 아버지 장례식장에 자주 찾아왔던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 360 VR 토끼눈 ? 뉴스래빗이 제작하는 360도 전방위 VR 뉴스입니다. 주목받는 VR 저널리즘을 보다 국내 실정에 맞게 확장하는 콘텐츠 실험의 일환입니다. VR과 뉴스 소재에 걸맞는 현장을 취재해 뉴스래빗 만의 360도 유저 인터페이스(UI)로 제공합니다. '뉴스래빗'에서 더 많은 360 VR 뉴스를 만나보세요.

책임= 김민성, 연구= 이재근, 신세원,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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