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베트남 리포트] 연매출 5천억 돌파 LS전선 베트남, 동남아 공략해 2021년 1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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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장점유율 30%로 1위다. 이 기반을 토대로 주변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해 2021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LS전선은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의 경제 성장으로 발생하는 전력·통신 인프라 수요를 최대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백인재 LS전선 하이퐁법인장은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주문이 예상보다 더 많이 늘어 생산한 물량을 야적할 곳이 모자랄 정도”라며 “올해 LS전선아시아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한 5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 9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이른바 ‘유턴상장’의 첫 사례다. 백 법인장은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베트남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이 기세를 몰아 LS전선아시아를 베트남 1위에서 동남아 최대 종합전선회사로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LS전선은 베트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S전선은 1996년 하이퐁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후 현지 전력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LS전선의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공장을 지은 게 도움이 됐다. 도시화로 인해 인터넷망 구축이 늘면서 통신케이블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2007년 설립한 호찌민공장은 올해 생산시설을 증설했다. 기존 생산공장을 뒷받침할 연구개발(R&D)센터도 마련했다. 송우성 LS전선 호찌민법인장은 “베트남은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 다른 동남아로 진출하기에도 지리적으로 유리하다”며 “상장 후 투자 여건이 좋아지면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퐁·호찌민=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