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베트남 리포트] LG디스플레이 "내년 베트남서 OLED모듈 생산"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베트남 하이퐁에 있는 짱쥐에 공단에 신규 모듈 조립 공장을 구축하기로 하고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베트남 하이퐁 모듈 조립 공장은 상반기에 착공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을 신규 모듈 조립 공장 투자지로 결정한 이유는 하이퐁이 베트남 북부에 있어 고객사들의 TV 공장이 많이 있는 중국으로의 운송이 용이하다는 점이 가장 크다. 베트남에서도 젊은 층 인구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로 양질의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이 같은 지리적, 인적 장점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모듈 조립 공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을 조립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OLED 패널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는 만큼 하이퐁 공장은 LG디스플레이의 OLED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베트남의 우수한 투자 환경이 LG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규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반탄 하이퐁시 서기장은 “글로벌 선도기업인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투자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LG디스플레이가 투자하는 데 있어 행정적, 제도적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에선 파주 공장과 구미 공장에 각각 모듈 조립 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에는 중국 광저우, 난징, 옌타이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모듈 조립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LG 전자계열사 중에는 LG이노텍이 가장 마지막으로 베트남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7월 베트남 생산법인에 자본금 227억원을 출자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카메라 모듈 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LG 하이퐁 캠퍼스에 세워지는 공장은 2018년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