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100만 촛불집회' 외신 반응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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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CNN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에도 분노한 한국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면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 교복을 입은 학생도 참가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일어난 가장 큰 규모의 반정부 시위"라고 설명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100만명이 서울 도심을 가득 메웠고 박 대통령이 임기 중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며 "과거에도 한국을 뒤흔든 정치 스캔들이 있었지만 이번 사건만큼 국민을 분노에 빠트린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는 "집회가 청와대 가까이 진행됐고, 만약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잇었더라면 이들의 소리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100만 한국인이 서울 도심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평화롭게 집회를 이어갔다"며 "대규모 인파가 몰렸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평정심을 유지했다"고 소개했다.일본 NHK는 이날 대규모 항의집회를 톱 뉴스로 다루며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최대 인파가 참가했고, 집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파도타기를 하는 장면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