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전 '몰아치기'…강남3구 거래 22% 늘어

지방 거래는 크게 줄어
전매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11·3 부동산 대책’의 도화선이 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주택 거래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지방은 반대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만8601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2% 증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9월 추석 연휴로 매매 거래가 잠시 주춤했지만 수도권 주택시장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 수요가 더해져 작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수도권과 지방 간 온도차가 뚜렷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지난달 6만728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8.1% 늘어났다. 반면 지방은 4만7873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4.4% 줄어들었다. 지난달 수도권은 최근 5년간 10월 누계 평균(1~10월) 대비 거래량이 38.2% 증가했으나 지방은 9% 감소했다.

수도권에선 서울 강남3구 거래량 증가율이 작년 동월 대비 22.8%로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10월 평균, 10월 누계 평균 대비 증가율도 각각 77.2%와 60.3%에 달했다. 지방에서는 대구와 울산, 경북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 32.9%, 25.3% 떨어지는 등 하락폭이 컸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2만5529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했다. 수도권은 4.2% 증가했으나 지방은 1.3% 감소했다. 서울 강남3구의 전·월세 거래량 증가율(12.3%)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