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1000억 버는 호날두…'축구신' 메시가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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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들 세계 최고 '몸값 전쟁'
호날두, 연봉 275억 재계약
스폰서·광고 수입 합치면 전종목 통틀어 '세계 1위'
연봉 재협상 돌입한 메시…자존심 건 몸값 '신경전'
그레인키·제임스, 호날두보다 연봉 많아
미국프로농구(NBA)와 메이저리그(MLB)에는 호날두보다 100억원 이상 많은 연봉을 받는 ‘귀하신 몸’이 있다. 르브론 제임스(32)는 역대 NBA 선수 중 최고 연봉 기록을 깼고, MLB의 투수 잭 그레인키(33)는 제임스보다 많은 연봉 400억원짜리 선수다.
세계 스포츠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메시가 호날두의 몸값을 뛰어넘는 계약을 성사시키느냐다. 호날두는 지난 7일 레알 마드리드와 세계 최고 연봉의 재계약을 맺었다. 주급 36만5000파운드(약 5억2000만원), 연봉 1900만파운드(약 275억원)다. 현재 주급인 28만8000파운드(약 4억1000만원)에서 26.7% 뛰었다. 호날두는 이번 계약으로 당초 예정된 2018년보다 3년 긴 2021년 6월까지 뛰게 됐다. 호날두는 글로벌 스포츠 용품 업체 나이키와도 재계약했다. 연간 수령액이 레알 마드리드 연봉보다 많은 2000만파운드(약 285억원)다. 두 금액을 합치면 연 556억원, 하루 1억5200만원, 한 시간에 633만원을 버는 셈이다.
호날두의 라이벌인 메시도 바르셀로나와 연봉 협상에 나섰다. 미국 ESPN은 16일 메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르셀로나와 협상 초기 단계이며 세계 최고 연봉 수령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초반부터 신경전은 날카롭다. 일부 언론은 “메시가 바르셀로나와의 재계약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구단에서 파격적인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이런 정보를 메시가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영국의 스포츠 전문지 토털스포르텍에 따르면 메시는 현재 27만5000파운드(약 3억900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메시는 나이키의 경쟁 브랜드인 아디다스 후원을 받고 있다. 메시도 축구 구단과 스포츠 용품 브랜드로부터 호날두를 뛰어넘는 계약을 끌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호날두, 메시보다 연봉을 100억원 이상 많이 받는 스포츠 선수도 있다. NBA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올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3년 총액 1억달러(약 1165억5000만원)짜리 계약을 했다. NBA 역대 최고 몸값이다. 평균연봉은 약 388억원이다.
연봉은 종목별로 편차가 있지만 스포츠 스타들은 광고 계약 등 추가 수입이 연봉을 뛰어넘기 때문에 전체 수입은 연봉과 차이가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6월 호날두의 1년 수입이 8800만달러(약 1004억원)로 전 종목을 통틀어 세계 1위라고 보도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