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회장 조용한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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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주기 맞아 용인 선영서 열려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29주기 추도식이 18일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병원에 입원 중인 부친 이건희 삼성 회장을 대신해 추도식을 주관했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 회장의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 가족이 모두 참석했다. 홍 관장과 이 부회장 등은 오전 9시45분께 대형 밴을 함께 타고 입장했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 50여명은 오전 10~11시 차례로 입장해 이 창업주의 창업정신을 기렸다.삼성그룹은 이 창업주의 기일인 11월19일 매년 용인 선영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올해는 19일이 토요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하루 앞당겼다. 2011년까지는 삼성과 CJ, 신세계 등 범(汎)삼성가가 모두 모여 창업주의 업적을 기렸다. 하지만 2012년 고(故) 이맹희 CJ 명예회장과 이건희 회장 사이에 상속 소송이 시작된 이후 그룹별로 추모 시간을 달리하고 있다.
CJ그룹과 신세계그룹, 한솔그룹의 창업주 가족과 경영진은 이날 오후 참배했다. CJ그룹에서는 손경식 회장 등이, 신세계그룹에서는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이, 한솔그룹에서는 조동길 회장 등이 선영을 찾았다.
이 창업주의 제사는 추도식과 별도로 19일 저녁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지낸다. 창업주의 제사는 CJ그룹이 주관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약 4년 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