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신 융합 가속"…KB금융-LG U+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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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메이트' 21일 출시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은행들이 잇달아 이동통신사와 협력하고 있다.
KB포인트로 통신요금 결제
KB금융그룹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국내 최초 금융·통신 융합서비스 플랫폼인 리브메이트(Liiv Mate)를 21일 출시한다. 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투자증권 등 KB금융 7개 계열사가 사용하는 통합 멤버십으로 LG유플러스의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다.리브메이트 고객은 LG유플러스의 모바일 TV 서비스인 유플러스비디오포털을 통해 최신 영화,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KB금융의 멤버십 포인트로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온라인 콘텐츠도 구입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대출 상품을 이용할 때는 LG유플러스 통신요금 납부 실적 등에 따라 금리 우대 혜택을 받는다.
내년 초부터는 KB금융의 멤버십 포인트로 LG유플러스 통신요금을 낼 수 있으며 리브메이트 전용 할인요금제도 이용할 수 있다. KB금융의 멤버십 포인트는 은행 거래와 카드 이용 등 금융 거래 실적에 따라 적립되며 별도로 충전해도 된다. KB금융 계열사 금융상품에 가입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고객에게 포인트를 송금할 수 있으며 국민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포인트를 현금처럼 출금할 수 있다.
리브메이트는 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해 소비자에게 적합한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와 혜택이 많은 가맹점도 추천해줄 방침이다. 배달, 숙박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도 추가하기로 했다.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리브메이트는 KB금융과 LG유플러스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보인 새로운 방식의 핀테크(금융+기술) 서비스”라며 “KB금융의 통합 멤버십 포인트를 소비·자산관리 등 실생활과 연계된 금융 플랫폼에 접목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말 SK텔레콤과 함께 모바일 기반의 생활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합작사 핀크(Finnq)를 설립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연령대별, 직업군별로 맞춤형 소액 투자가 가능한 모바일 전용 자산관리서비스를 출시한다. 두 회사의 기존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령·직업·금액·목적별로 금리 수준이 차등화된 타깃형 대출상품도 내놓을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