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PS 투병' 신동욱이 직접 밝힌 의병 제대의 진실 "군에서 쫓겨났다"

신동욱 '씁니다, 우주일지' 출간 /사진=최혁 기자
배우 신동욱이 '의병 제대'의 진짜 이유를 밝혔다.

2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다산북카페에서 신동욱의 첫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는 먼저 "모두 CRPS로 전역한지 아신다. 허리 협착증까지 총 2개의 질병으로 의병 전역을 명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팬미팅 당시 팬들과 눈물의 약속을 했다고 털어놨다. "군대를 안가도 됐는데 팬들에게 약속을 했다. '군대에 가서 여러분을 지키겠다'라고. 그런데 허리를 다쳤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활 후 입대했다."

신동욱은 만기 전역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원해서 왔으니 제대로 전역하고 싶었다. 허리까지 아프니 군대 입장에서 내보낼 수 밖에 없었다. 군의관님께 나을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자고 했다. 결국 군대에서 쫓겨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상태는 매우 호전됐다고 말했다. "초기 진료가 아주 중요하다. 처음 발병했던 군대에서 대응을 잘 해 많이 좋아졌다. 겨울 찬 바람에는 약하지만 여름에는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

신동욱은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슬픔이여 안녕'(2005), '소울메이트'(2006), '쩐의 전쟁'(2007), '별을 따다줘'(2010)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1년 군복무 중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라는 희소병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 왔다.

신동욱은 첫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를 발간해 투병 5년만에 대중을 먼저 찾았다. 그는 자신과 같은 시련을 겪는 이들을 향해 용기를 북돋기 위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우주를 사랑하는 괴팍한 천재 사업가 맥 매커천이 우주 엘리베이터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로 떠났다가 표류하는 생존기를 담았다.

'씁니다, 우주일지' 신동욱 지음 │ 다산책방│ 472쪽│1만4000원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