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측근' 후춘화, 상무위원 유력

상하이 서기로 영전 가능성
천민얼도 광둥성 서기로 발탁될 듯
중국 정치권에서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 서기가 각각 상하이 서기와 광둥성 서기로 영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가 22일 보도했다.

후 서기는 자오러지(趙樂際)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장이 지난 17~19일 조사 연구차 광둥성을 방문한 일정에 참여했다. 자오 부장은 내년 하반기 열리는 공산당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인사의 밑그림을 짜는 작업을 하고 있다.후 서기는 한때 ‘리틀 후진타오’로 불릴 정도로 공청단의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았다. 태자당으로 분류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는 계파가 달랐다. 하지만 시진핑 정부 들어서는 시 주석의 눈에 들기 위해 공청단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중국은 관례적으로 베이징, 톈진, 충칭과 더불어 상하이 서기를 맡은 인사들이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한 사례가 많았다. 따라서 후 서기가 상하이 서기로 발탁되면 내년 상무위원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후 서기가 상하이 서기가 되면 후임은 천 서기가 채울 가능성이 높다고 둬웨이는 분석했다. 시 주석이 저장성 서기 시절 성 선전부장을 맡았던 천 서기는 대표적인 ‘시진핑 사단’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 집권 이후 구이저우성 서기로 발탁되면서 중앙정치 무대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