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메디컬코리아 대상] 통증 덜한 '원형자동봉합기 수술' 명성

대장항문부문 대상

구의료재단 구병원
구의료재단 구병원(병원장 구자일·사진)은 대장항문 전문병원 및 외과수술 종합병원이다. ‘빠르고 확실한 수술만이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가 슬로건이다. 구병원은 대장암, 치질, 탈장, 맹장, 담낭(쓸개), 염증성장질환(크론병), 변비, 변실금, 갑상샘암 수술전문병원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병원 전문의 28명 중 외과 전문의가 13명이다. 그중 대장항문 전문의는 11명이다.

구병원에서는 대장암, 치질, 치루 등 대장항문질환 수술만 한해 5000차례 이상 이뤄진다. 구병원은 올 들어 수술 8만5000건을 돌파했다. 대장암(직장암) 수술은 1700건에 이른다. 지난 7월 중순에는 대장암(직장암) 복강경 수술 1000건을 기록했다. 2007년 대장암 복강경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구자일 원장은 “수술을 담당한 전문의가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입원 환자를 위한 회진에서 환자의 수술 부위를 소독하고 항암치료까지 직접 하면서 환자와 주치의 간 신뢰를 높이고 있다”며 “구병원은 다른 병원과 달리 암 발견 후 수술까지 2~3일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병원은 대장암 복강경수술 시연도 매년 하고 있다. 병원은 최신 의료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원형자동봉합기(PPH)를 활용한 치질 수술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다. 구병원만의 독특한 원형자동봉합기 수술 방식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구 병원장은 “원형자동봉합기 수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통증이 10분의 1 수준”이라며 “치료 기간이 현저히 짧고, 재발할 확률도 낮다”고 설명했다.

구병원의 원형자동봉합기 수술법은 입소문을 타고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구병원에는 국내 대학병원 의료진은 물론 해외 의료진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타이완병원 등 11개 대만 의료기관에서 의사 16명이 연수를 받았다.

지난해부터 구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대만과 싱가포르 국적의 대장항문 전문의는 43명에 이른다.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인도 등의 의료진도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핵 수술법을 배우기 위해 구병원 연수를 기다리고 있다.구병원은 위·대장 내시경을 하루 100명 이상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연간 1만5000명의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있고 이 가운데 1500명에게는 암 전단계인 용종을 제거하는 점막하절제술을 하고 있다. 차별화된 의료서비스가 알려진 덕분에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등 구소련권, 동남아 국가 등을 중심으로 종합건강검진 및 외과수술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