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메디컬코리아 대상] 고품질 나보타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글로벌시장개척부문 대상

대웅제약
대웅제약(대표 이종욱·사진)은 의약보국(醫藥輔國)의 신념으로 1945년 창립됐다. 의약품뿐 아니라 헬스케어 서비스,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현지법인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춰가고 있다.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도 키우고 있다.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시에 대웅바이오센터를 열어 협업을 통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바이오센터에서는 이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는 줄기세포를 포함한 재생의료 분야, 대장균 유래 바이오의약품 연구를 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와 항체 공동 연구 등도 벌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독소 제제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고순도 정제공정을 통해 기존 보툴리눔독소 제제에 비해 불순물을 줄이고 품질을 높인 ‘나보타’를 개발했다.

불순물 함유량을 크게 낮춘 덕분에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고 지속시간도 길어졌다. 투여 부위의 결과에 대한 효과 예측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항체생성률을 낮춰 내성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켰기 때문에 장기투여를 원하는 환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대웅제약은 공정 개선을 통해 생산 기간을 2배 이상 단축해 경제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확보했다. 주름개선 등 미용분야뿐 아니라 치료영역까지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나보타는 미간주름 개선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아 2014년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적응증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 끝에 지난해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적응증을 획득해 미용에서 치료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대웅제약은 눈가주름 및 안검경련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나보타의 제형도 다양화하고 있다. 기존 50U, 100U, 200U 제품에 이어 내년에는 150U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가루 제형 외에 액상 제형도 개발 중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진행한 미간주름 개선에 대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유럽 및 캐나다에서 하고 있는 보톡스와의 비교임상 결과를 미국 주요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나보타 판매 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2018년께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나보타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부장은 “나보타가 보툴리눔독소 제제 중 후발주자이지만 다양한 연구를 통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