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메디컬코리아 대상] "환자의 언어를 이해하는 감동 병원"…암·뇌혈관 질환 등 건보평가 1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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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장관상건국대학교병원(병원장 황대용·사진)은 1931년 구료제민(救療濟民)과 인술보국(仁術報國)의 뜻을 담아 설립한 ‘사회영 중앙실비진료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5년 8월 최첨단 시설을 갖춘 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후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료진과 대한민국 의료문화를 선도하는 활동으로 의료계의 새로운 강자로 도약하고 있다.
건국대병원
건국대병원은 2005년 새 병원 개원 이후 진료 분야별로 손꼽히는 의료진을 영입하고 기존 의료진을 꾸준히 양성해 국내에서 명의가 가장 많이 모인 병원 중 하나가 됐다. 분야별 학회 회장과 이사장을 맡고 있거나 맡았던 의료진이 15명에 이른다. 이들을 중심으로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대표 특화 센터로는 여러 과가 함께 진료하는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갖춘 양정현 센터장(겸 의료원장)의 유방암센터, 첨단 수술인 하이브리드 수술을 하고 재발 전이암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황대용 센터장(겸 병원장)의 대장암센터 등이 있다. 여성암 국제학회를 이끌고 있는 강순범 센터장의 여성부인종양센터, 국제학술 활동을 통해 세계 의학계 중심에 선 유병철 간암센터장, 소화기병센터의 심찬섭 교수, 소아심장수술 대가인 서동만 심장혈관센터장 등도 특화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매 분야 한설희 교수, 뇌종양 분야 고영초 교수, 혈액암 분야 이홍기 교수, 폐암 분야 이계영 교수, 만성폐쇄성 폐질환 분야 유광하 교수, 스포츠의학 분야 정홍근 교수(족관절)와 김진구 교수(슬관절) 등도 대표 명의로 꼽힌다.
건국대병원은 새 병원 개원 7년 만인 2012년 중증치료 전문성을 인정받아 상급종합병원(3차병원)으로 지정됐다. 현재까지 암 심혈관 뇌혈관 희귀질환 등 고난도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적정성 평가에서 암, 심장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등 20개 항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 2010년 국제진료소 문을 연 뒤 외국인 환자도 꾸준히 늘었다. 국내에서 러시아권 환자가 가장 많이 찾는 의료기관이다.환자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1년 국내 대학병원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건강증진병원 인증을 받았다. 2013년 12월에는 건강증진병원 의장병원이 돼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시니어친화병원’을 선언해 고령 환자가 편하고 안전하고 정확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보건복지부 노인건강관리 서비스 연구개발(R&D)사업의 일환으로 고령자 맞춤 진료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환자가 편안하게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병원 로비에서 정오의 음악회를 꾸준히 열고 있다. 지금까지 2600회의 연주회가 열렸고 참석 관객만 3만명이 넘는다.
연구력도 강화하고 있다. 2010년 병원장 직속 임상의학연구소를 세우고 대규모 임상시험과 국책과제를 수행해왔다. 해외 우수 의료기관과 공동 연구를 하며 별도 연구 시설을 갖춘 연구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암과 치매 분야의 강점을 토 대로 관련 분야 신약개발에 나선 다국적 제약사와 공동 연구도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임상시험센터인 ARC와 공동 연구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윤익진 건국대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팀은 돼지 심장을 원숭이에 이식해 국내 최장 생존기록을 세우는 성과를 냈다.
건국대병원 슬로건은 ‘비욘드 더 베스트, 더 그레이트(Beyond the BEST, the GREAT)’다. 정량적 평가를 넘어 환자 개개인이 만족하고 감동할 수 있는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황대용 건국대병원 병원장은 “병원이 환자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문화로 바꿔나가겠다”며 “환자나 보호자가 피부로 느끼는 최고의 병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