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메디컬코리아 대상] 유방암·부인종양…여성 특화 진료 탁월, 러시아·중동 등 60개국서 환자 찾아와
입력
수정
지면B2
보건복지부장관상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경하·사진)은 188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여성병원인 보구여관이 모태다. 국내 유일의 여자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여성 교육과 진료, 연구를 선도해왔다. 환자 중심의 차별화한 병원 혁신 활동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병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이대목동병원은 2011년 보건복지부의 ‘차세대 응급실 모델 개발사업’에 이어 지난해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선정돼 양질의 중증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방암 갑상샘암 자궁암 난소암 등 여성암을 비롯해 장기이식,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 고난도 중증 질환 수술 및 치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이대목동병원의 특성화센터인 유방암·갑상선암센터와 부인종양센터는 대학 병원 최초로 암 진단 후 1주일 안에 수술하고 첫 방문 당일 진료와 검사를 한 장소에서 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중심 진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국내 최초로 여성암 환자 전용 레이디병동을 갖추고 여성 건강 검진을 남성과 분리한 여성건진센터를 운영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여성암 환자를 위한 차별화한 진료 시스템과 여성 친화적 진료 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 여성암 치료 대표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대목동병원은 장기이식센터, 심뇌혈관센터, 뇌졸중센터, 간센터/췌장·담도센터, 방광암/인공방광센터, 하지중증외상센터, 말초신경수술센터 등 난치성 질환 및 고난도 중증 질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 전문화된 진료를 하고 분야별 의료진이 협력 진료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고 있다.환자 중심 통합진료 시스템을 적용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곳 중 하나가 간센터/췌장·담도센터다. 간질환 관련 여러 분야 전문의가 유기적으로 통합 진료해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와 검사가 신속하게 이뤄진다. 환자별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하고 전문 진료도 제공한다.
장기이식 전문 코디네이터가 환자 맞춤형 관리를 해 수술 전 보존 치료부터 수술 후 관리까지 환자를 세심하게 보살핀다. 최근에는 암환자성재활센터, 재발성부인암센터 등 암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센터를 잇달아 열며 암 환자 수술 후 삶의 질 개선과 재발 암 치료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센터 중심 특성화 전략을 통해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중증 질환 적정성 평가에서 매년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 인증 획득 등을 통해 해외 고객도 믿고 찾는 병원으로 바뀌고 있다. 병원은 중국 러시아 몽골 캄보디아 등의 병원과 환자 의뢰, 진료 등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고 의료진 연수, 해외 국가별 현지 홍보 마케팅 강화 등에 신경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중국 러시아 중동 미국 유럽 멕시코 몽골 카자흐스탄 태국 베트남 등 60여개 나라에서 이대목동병원을 찾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이대목동병원의 차별화된 고객중심 진료 시스템은 ‘토요일 진료 전면 실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9월 메르스 사태로 진료 실적 악화라는 위기 상황에 놓이자 대학병원 최초로 전 진료과의 모든 교수가 토요일에 진료와 수술에 참여하고 모든 검사를 하는 토요 진료를 시작했다. 평일에 병원을 찾기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이 병원을 찾으며 올해 3~8월 외래환자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77%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연구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화융합의학연구원을 통해 세계 최초로 편도선 유래 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줄기세포 재생, 여성암 조기 예측 진단, 맞춤 치료법 개발, 조산 예방과 예측 등 다양한 분야 연구를 통해 의료 산업화에 기여하고 있다. 보구여관 설립 정신인 사랑과 나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이화해외의료봉사단을 구성해 의료봉사 활동도 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