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통째로 갈아넣은 '참다한 홍삼'…버려지는 유효 성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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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닌 등 성분 추출률 90% 이상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홍삼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강식품 중 하나다. 동의보감에서 허준은 홍삼에 대해 ‘늙지 않고 오래 살며 기운을 돋우는 효능을 지닌다’고 했다.
물달임 제품보다 두 배 넘어
출시 1년 만에 전국 150개 가맹점
지금도 매달 10여개씩 개점
중국 최대 온라인몰 '티몰'과 제휴
미국 등 서구권에도 적극 진출
최근에는 추출 방식에 따라 홍삼 효능이 달라진다는 것이 알려졌다. 가장 전통적인 방식은 홍삼을 물에 달여낸 뒤 찌꺼기(홍삼박)를 버리고 우러나온 물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물 달임 방식은 홍삼 전체 영양분 중 물에 녹는 수용성 사포닌 성분(47.8%)만 추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영양분은 홍삼박에 남겨진 채 버려지는 것이다.전체식 홍삼 브랜드 ‘참다한’은 물 달임으로 만드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고,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영양분까지 온전히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 7년여의 연구를 거쳐 ‘전체식’에서 방법을 찾았다. 전체식이란 일본의 장수식인 일물전체식(一物全體食) 개념을 홍삼에 접목한 것이다. 홍삼을 통째로 갈아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는 제조방식이다. 이를 위해 초미세분말 기술을 도입했다. 이 기술은 홍삼을 밀가루의 100분의 1 크기로 잘게 부수는 최신 공법이다. 홍삼의 세포벽을 깨고 그 안에 들어 있는 모든 영양분을 꺼낼 수 있도록 해준다.
한동규 참다한 마케팅팀 과장은 “홍삼의 세포벽을 깨고 통째로 갈아 만드는 전체식 홍삼은 영양분 손실이 거의 없다”며 “참다한의 전체식 홍삼은 유효성분 추출률이 90% 이상으로 물 달임 제품의 2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2014년 첫선을 보인 참다한은 1년 만에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인기브랜드로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참다한은 다양한 제품군을 추가로 선보이고 있다. 유리병에 담은 홍삼정과 파우치형 제품인 ‘참다한 프리미엄’, 어린이용 ‘참다한 홍키즈’, 중고생을 위한 ‘참다한 탑클래스’ 등이 있다. 모두 전체식 홍삼 제품이다.
가맹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출시 1년여 만에 전국적으로 150여개의 직영 및 가맹점을 운영하게 됐으며 지금도 매월 10여개 신규 가맹점을 꾸준히 열고 있다. 최근에는 입점 조건이 까다로운 인천국제공항 신라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에도 매장을 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우 고현정을 모델로 하는 TV광고도 시작했다.참다한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미국 등 서구권에도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 직영점을 개설했다. 직영점과 함께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티몰’과 맺은 업무협약을 발판 삼아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고현정을 통해 참다한의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국내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