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고시환율 6.9위안 돌파…역외시장도 7위안 '임박'

중국 위안화 가치가 8년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역외시장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은 24일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9085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보다 위안화 가치가 0.26% 하락해 2008년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홍콩 역외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하락했다. 이날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기준 환율은 6.99652위안을 기록, 2010년말 역외 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인민은행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자 잇달아 위안화를 절하했다. 지난 21일까지 사상 최장인 12거래일 연속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렸으며 이 기간 절하폭은 총 2.21%를 기록했다.

탄야링 중국외환투자연구원 원장은 "위안화 절하는 미국 달러지수 강세의 영향이 크게 받고 있다"며 "달러화에 대한 투자과 투기심기가 달러강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간밤 달러지수는 101.91로 200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