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지속성장 키워드는 '협업'"…플랫폼에 손내민 스타트업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 "O2O 스타트업 글로벌 경쟁력 키워야"
플랫폼업체·정부 기관간 협업 강조
24일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캠퍼스 토크: O2O 스타트업 위드 플랫폼'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 박희진 기자 ]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에게 국내 시장은 좁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업체간 '협업'이 필수입니다."

김종윤 야놀자 부대표는 24일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캠퍼스 토크: O2O 스타트업 위드 플랫폼' 행사에서 O2O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으로 '협업'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O2O 서비스 스타트업의 자생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플랫폼 사업자들이 각 사 노하우와 지원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 부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O2O 서비스는 많지 않다"며 "O2O는 더이상 국내 서비스, 로컬 서비스가 아니다"고 운을 뗐다.

O2O 스타트업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려면 해외 진출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주장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기 위한 방안으로는 업체간 협업을 제시했다. 특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완성하려면 플랫폼 사업자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표는 "야놀자를 포함한 많은 O2O 스타트업이 공동 마케팅, 서비스 연동 등 협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한 단계 높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플랫폼업체와의 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가 모이는 플랫폼업체와의 협업은 개별 서비스간 연계가 아닌 쇼핑, 교통, 배달 등 서로 다른 분야간 폭넓은 협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를 들면 숙박 예약 O2O 서비스 야놀자 고객들이 객실까지 오는 데 사용한 교통 수단, 객실에서 시청한 콘텐츠, 배달시킨 음식 등과 관련된 정보를 활용해 다른 분야 업체와의 서비스 고도화, 수익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 기관 및 단체 등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신규 사업 모델에 대한 규제 개선과 해외 진출 지원, 스타트업 인력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부대표는 "해외에서 성공한 O2O 서비스인데 한국에선 도입 자체가 불가능한 서비스들이 많다"며 "이런 문제가 개선되려면 사업자들간 협업 뿐 아니라 정부와의 협업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