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이 꼽은 新 케미왕 "성동일 다음은 조정석" (인터뷰②)

'미씽: 사라진 여자' 공효진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미씽: 사라진 여자' 공효진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공효진은 상대 배우를 돋보이게 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발현해야 하는 캐릭터의 색감은 선명하게 살려낸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만난 공효진은 이 같은 칭찬에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겸손을 떨었다. “저를 두고 개성이 짙은 배우라고 하시는데 그 반대인 것 같아요. 어떤 배우와 서 있어도 도드라지게 튀는 느낌은 아니거든요. 여러가지 색들과 잘 어우러지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드라마 속 표나리(공효진)와 이화신(조정석)은 핑퐁처럼 빠르게 오가는 대화 속에서도 감정의 끈을 놓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호연에 환호했다.

공효진은 “테이크 원에서 이렇게 했다가, 다음 테이크에서 다르게 하고. 서로 리액션을 디벨롭 시키면서 연기를 했다”면서 “둘이서 주고, 또 받으며 호흡하는 부분이 재밌었다”라고 소회했다.“그동안 남자 배우와의 케미(호흡)를 따지자면 성동일 선배를 최고로 쳤어요. 이제 역대 최고는 조정석 씨입니다. 대사를 하는 방식이 비슷해요. 대본과 조금 달라도 당황하지 않고 넘어가는, 유연한 지점들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영원한 아군은 없는 법. 공효진과 조정석은 공교롭게도 스크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조정석 주연 영화 '형'과 공효진 주연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가 오는 30일부터 관객 맞이에 나서게 된 것.

“계획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타이밍이 맞아떨어질지 몰랐습니다.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생각해요.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둘의 조합이 극단으로 갈라지니 재미있는 형국이네요. 마음 같아서는 두 작품 다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는 이혼 후 양육권 소송 중인 워킹맘 지선(엄지원)이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중국인 보모 한매(공효진)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다. 오는 30일 개봉 예정.

▶ '미씽: 사라진 여자' 공효진 인터뷰는 (3)에서 계속.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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