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의 디카프리오' 이병헌, 7수 끝에 한 풀까

배우 이병헌이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에 일곱 번 째 도전을 한다. /사진=한경DB
배우 이병헌이 7수 끝에 청룡의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제37회 청룡영화제가 25일 저녁 8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배우 이병헌은 올해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15년 동안 무려 일곱 번 째 노미네이트다.

그동안 이병헌은 연기, 흥행력을 모두 잡은 작품들로 남우주연상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01년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로 처음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목된 이병헌은 '파이란'의 최민식의 관록에 무릎을 꿇었다. 이듬해 '중독', 2005년 '달콤한 인생',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10년 '악마를 보았다', 2012년 '광해'로 꾸준히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그동안 설경구(공공의 적), 황정민(너는 내 운명), 김윤석(추격자), 정재영(이끼), 최민식(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일각에서는 올해는 이병헌의 차례가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으나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곡성' 곽도원, '밀정' 송강호, '아수라' 정우성, '터널' 하정우가 남우주연상 명단에 함께 노미네이트 돼 있기 때문이다. 4전 5기 끝에 올해 오스카를 품에 안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처럼 이병헌이 '청룡의 남자'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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