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런티어] '유전체 항상성 연구 세계적 리더'

UNIST 유전체항상성연구단
울산과학기술대학원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단장 명경재)은 2014년 정부의 IBS(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으로 선정되면서 출범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종신 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대한민국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귀국, 연구단 수장이 된 명경재 단장은 유전학, 생화학, 분자생물학 방법을 이용해 DNA 손상복구·복제 관련 기작(機作), DNA 재조합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단은 DNA 손상복구, 복제, 재조합 과정을 조절,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고 개량해 이 같은 과정의 기작을 정확하게 밝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밝혀진 기작과 기작 이상으로 생긴 질병을 정확하게 타깃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과 방법을 개발하고, 연구인력도 키워 유전체 항상성 연구의 세계적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명경재 단장
연구단은 순수기초와 목적기초의 두 방향으로 연구 중이다. 순수기초 연구는 유전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작 연구와 기작 이상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화학, 분자생물학, 동물 모델 실험을 통해 밝혀낸다. 목적기초 연구는 유전체 항상성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물질을 발굴하고, 이들의 작용 기작을 연구해 질병, 노화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유전체 항상성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물질을 들여와 그 작용 기작 연구를 시작한 연구단은 새로운 물질의 스크리닝과 초기 분석을 위해 연구해온 결과 ‘Baicalein’이란 물질이 틀린 짝 복구(Mismatch Repair) 과정에서 고장이 난 약 10%의 대장암 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기존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를 도와줄 수 있는 물질을 발견해 이들이 어떻게 생체 내에서 선택적 사멸을 하는지도 연구하고 있어 관련 항암제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명 단장은 “고령화 추세 속에 연구단이 발견한 새로운 물질들이 신약 개발로 이어진다면 그 수요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 연구단과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선도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새로운 생물학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단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