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소강 국면 접어들 가능성 높다"

유진투자증권은 5일 미국 달러화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3일 101.7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100.7 부근까지 떨어지는 등 조정을 겪고 있다.박상현 연구원은 "최근 나타난 달러화 강세는 소강 국면에 진입할 여지가 높다"며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공식 취임 전까지 이러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란 우려로 이어져왔다"며 "그러나 Fed는 큰 기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가 회복되는 점도 달러화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았다.그는 "중국은 지난달 제조업 PMI가 호조를 보이는 등 경기가 양호한 상황"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또한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신흥국 경기 회복세는 관련 통화의 약세를 방어한다"며 "달러화의 추가적인 강세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