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불화 '송광사 오불도' 일정 앞당겨 8일 돌아온다

내년 상반기에 환수될 예정이던 18세기 불화 ‘송광사 오불도’가 8일 국내에 들어온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순천 송광사에서 도난당한 뒤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에서 존재가 확인된 송광사 오불도의 기증식을 지난 2일 포틀랜드에서 열고 불화를 인수했다고 6일 밝혔다.

송광사 오불도는 8일 서울 견지동 불교중앙박물관에 도착한 뒤 오는 14일 송광사로 옮겨진다. 송광사는 내년 봄 개관하는 성보박물관에서 이 불화를 전시할 예정이다. 가로 117㎝, 세로 157㎝인 오불도는 1725년 제작돼 송광사 불조전 왼쪽 출입문 벽에 걸려 있었으나 도난당했다. 도난된 뒤 서울 인사동 골동품점으로 흘러간 것을 미국인 로버트 마티엘리 씨(86)가 1970년대 초 구입해 1985년 미국으로 가져갔다. 마티엘리 씨는 이를 2014년 포틀랜드박물관에 기탁했고,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도난 문화재임을 확인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